강한 자기관리력으로 에너지 정렬하기

강한 자기관리력으로 에너지 정렬하기

 

                                        

 

성과가 좋은 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자기관리력이 뛰어난 개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팀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다할 뿐만 아니라, 나머지 팀원들에 대한 역할모델의 기능도 훌륭히 해낸다는 것인데, 강한 자기관리력은 높은 협업 지능과도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자기관리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까?

 

자기관리력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에는 다음과 같이 9가지가 있다.

인식의 융통성, 의미 부여하기, 감정 관리, 정신적 모형, 리더십과 팔로워십, 의도, 끈기, 에너지 정렬, 자기표현.

 

자기관리력이 강한 사람들은 사물을 더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인식의 융통성을 잘 활용한다. 사람들이 인식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강한 낙관적 전략을 보인다. 한편 낙관적 전략과 비관적 전략을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예로 비관적인 전략을 가진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기 탓으로 돌리거나 삶의 다른 분야로 일반화시키거나, 현재 상황만으로 미래를 불행할 것이라 예측하는 반면, 낙관적인 전략을 가진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실패한 것이 아니라 단지 순간적인 피드백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나, 원칙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과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렇게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인식 전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미국의 한 인디언 장로는 자신의 내적 투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 속에는 개가 두 마리 있다. 한 마리는 사악하고 다른 한 마리는 선한데, 그들은 항상 싸운다. 어느 개가 이기는지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먹이를 더 많이 주는 놈이 이기지. 아무튼 시각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스스로를 더 가치 있게 느끼게 해줄 의미도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은 그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롤러코스터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흥분은 치과 진료대에 앉기 전의 감정과 다르지만, 생화학적 반응은 동일하다. 즉 상황을 인식하는 방법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은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를 감정 관리의 측면에서 해석하면, 어떤 상황에 대한 감정을 바꾸고자 한다면, 그 상황을 바라보는 방법을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정신적 모형(mental model)은 우리가 세상에 관해 생각하는 방법의 기초가 되는 뿌리깊은 가정과 사고방식인데, 이는 우리의 미래 경험을 이끌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울러 정신적 모형은 우리가 세상에 반응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데, 변화 적응력이 뛰어나고 성공한 사람일수록 문제에 직면했을 때 기존의 정신적 모형을 바꾸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협업 지능 역시 하나의 정신적 모형이다. 또 개인으로 구성된 조직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참고로 전통적인 명령과 통제 모형에는 뚜렷한 명령 체계가 존재해, 최상위에서 명령을 내리면 다음 계층을 거쳐 최하위 계층에 전해지는데, 이런 시스템에서는 일선 실무자들에게 창의력이 거의 요구되지 않는다. 하지만 발전적인 사고를 하는 몇몇 기업들에서는 상향식 지능을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무자들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창의력을 발휘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의 구조가 수평화되어 중간관리자도 줄일 수 있다.

 

의도는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귀중한 자산이다. 특히 의도가 알맞게 형성될 경우에는 목표 달성과 같은 바람직한 결과를 창출할 수 있다. 많은 조직이 곤란을 겪는 것은 단지 소극적으로 문제를 정리하고 접근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목표가 성공 위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 실패를 회피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도는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의도를 알려 함께 긍정적인 결과를 추구한다면 좋은 결과는 물론 협업 지능도 높일 수 있다. 한편 끈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고수하고 무엇을 포기하는가를 결정하는 판단력이다. 왜냐하면 일을 시작해서 끈기라는 미명하에 꾸준히 하더라도, 어느 틈에 돌풍과 같은 예상치 못한 요인이 불쑥 튀어나와 엉뚱한 결과를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관리력은 집중력에 의존하며, 집중력은 에너지 정렬 능력에 의존한다. 참고로 로버트 딜츠는 인생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모형을 고안했는데, 딜츠가 논리적 단계라고 부르는 이 모형은 환경, 행동, 능력, 믿음, 가치관, 정체성, 정신의 7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정렬은 이 7단계가 조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것으로, 개별적으로 성취될 수도 있고, 집단 내의 개인들, 예컨대 팀원들 간에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 모형을 개인과 팀에 이용해본 경험에 따르면, 정신 단계를 조금만 조절해도 표면(환경 단계, 행동 단계)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아무튼 높은 성과를 올리는 팀들은 잘 정렬되어 있으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팀원들의 협업 지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편 자기표현은 자신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기반을 둔다. 따라서 만약 자신에 대한 평가가 극찬에 미치지 못한다면, 자기존중이 무엇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재평가해야 할 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기표현은 다른 면에서도 중요하다.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에 대해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면, 동료들과의 관계도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런 관계는 협업 지능을 아예 형성하지 못하게 하거나 깨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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