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기업을 만들기 위한 조건

실부정

(성공신화, 관습 기존 신념에 갇히다 )

 

 

기업이 탁월한 성과를 내며 성장해가면, 그 결과로 기업의 근본을 갉아먹는 자기파괴 습관이 무의식중에 생겨난다. 이런 습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어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중독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타파됨으로써 기업을 건실하게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위기가 기업을 회생의 길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에게도 자멸을 초래하는 습관(과식, 운동부족, )이 서서히 스며들다가, 어느 날 심장발작을 한 번 겪고 나면 그런 습관은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심장발작 같은 위기가 기업에서는 경쟁자의 등장, 갑작스런 주가 하락, 혹은 회사가 따라가지 못하는 기술적인 발전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상황은 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지만, 망하게 하는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자기파괴 습관을 옭아매고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기업의 사례를 보여줄 것이다. 그중에는 이미 노력을 훌륭히 수행하여 회생 상태로 돌아온 기업도 있다. 만약 당신 스스로 취약점을 솔직하게 찾아내어 면밀히 살펴볼 의지가 있다면, 궁극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업의 경우 현실 부정은 기업이 보잘것없는 초창기를 잃어버리는 시기부터 나타난다. 문제는 기업이 자신들의 초라했던 시작을 잊어버릴 때, 성공이 우연한 행운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 그리고 그런 행운을 자신들의 공적으로 돌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발생한다.

 

현실부정을 일으키는 종류들을 살펴보자. 첫째, 신기술에 의한 위기이다. 정보통신 산업을 보면 예전 방식은 금세 사라진다. 버스에 올라타지 못하면 결국 버스에 치이게 된다. 복사기 부문의 성공에 안주하다 디지털 정보통신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제록스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둘째,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이다. 유행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유행 상품을 파는 소매상들조차 고객의 변화하는 취향이나 선호도, 구매 패턴을 아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무덤을 파기도 한다. 셋째, 글로벌 환경에 대한 현실부정이다. 오늘의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경쟁자를 알고 있기보다 그에 맞서 싸워야 한다. 또한 과거 시장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도해야 한다.

 

다음은 현실부정의 증상들이다.

첫째 나는 달라 증후군. 이런 신드롬은 자동차 회사 GM의 문화 속에 잠재되어 있었다. 크라이슬러가 쓰러지고 다임러벤츠와의 합병으로 심한 모욕을 당할 때도 GM나는 달라를 외쳤다.

 

둘째, NIH(Not Invented Here, 내가 만든 게 아니야) 증후군. 당신은 너무 자신 있는 나머지 누군가가 더 나은 방식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는가? 그렇다면 NIH 증후군 증세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실부정은 기술 분야에서 전염성이 뛰어나다.

 

셋째, 엉뚱한 데서 핑계 찾기. 문제점을 고치려 하지 않고 설명만 하려는 증상이다. 우리는 연금비용 때문에 손실이 발생한다라는 GM의 말은 우리는 잘못된 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라는 말로 고쳐야 할 것이다.

 

현실부정의 습관을 타파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첫째 찾아라. 다른 회사의 실패에 대한 당신의 반응을 분석하면서 나는 달라 증후군을 찾아야 한다. 당신의 상품과 프로세스, 인사정책을 조사하면서 NIH 증후군을 찾아야 한다.

 

둘째, 인정하라. 현실부정의 징후를 발견했을 때는 당신에게 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셋째, 평가하라. 당신이 현실부정에 얼마나 깊이 빠져 있는가를 측정해 보아야 한다.

 

넷째 변화하라. 새로운 경영인을 영입하고 새로운 비전을 작성해야 한다. 현실부정에 빠져 있는 깊이만큼 변화는 어렵다. 하지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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